대한치주과학회(회장 조기영)가 제1회 NCD Conference를 ‘공공의료를 위한 발걸음 : 치주질환과 만성비감염성질환(NCD)’를 주제로 지난 23일 서울치대병원서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최근 치주질환과 만성비전염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NCD)과의 연관성이 속속 학계에 보고되며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추세서 이를 공공의료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인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기영 회장은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치주질환과 전신질환과의 상호관계에 대한 논문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고,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고령사회선 치주질환을 잘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국민 전신건강증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 또한 치주학회선 주지된 사실”이라며 “학회 차원서 이를 알리고자 잇몸의 날을 제정하고 대국민 홍보를 펼쳐왔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 각국서 만성비전염성질환에 주목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가사업으로 정책을 입안해오고 있다”며 “학회는 대국민홍보뿐만 아니라 치주질환 예방과 치료가 실제 국민건강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도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고, 이번 컨퍼런스 또한 그 일환으로 준비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컨퍼런스의 첫 연자로는 구영 교수(서울대치전원 치주과)가 연단에 올랐다. 구 교수는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을 주제로, 통계를 통해 치은염 등 치주질환이 세계적으로, 또 국내에서도 가장 유병율이 높은 비전염성 질환임을 주지시키고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구 교수는 “치주질환은 심각한 사회경제적 영향을 미치는 주요 글로벌구강상병으로 UN, WHO 등 세계기구와 FDI, IADR 등 치과계 주요단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질환”이라며 “치주질환이 발병하면 Dentogingival juncton의 치태와 세균이 혈류를 타고 전신으로 순환되어 골다공증, 심장병, 심혈관계 질환,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의 전신질환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그 위험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조비룡 교수(서울의대 가정의학과)가 ‘일차의료에서의 NCD 관리’를 주제로 연단을 이어받았다. 조 교수는 NCD 관리에 대한 해외 트렌드를 소개하고, 일차의료에서의 NCD 관리의 핵심요소로 △NCD 관리를 위한 새로운 Payment system 개발 △국가적인 차원의 임상예방서비스 고민 △행동경제학 모델을 활용한 순응도 증가 △건강불평등 해소 등을 제언했다.

아울러 이번 컨퍼런스선 질병관리본부 김영택 과장이 연자로 참석해, 정부 차원에서도 NCD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과장은 ‘국가 만성질환 관리현황 및 이슈’를 주제로, 현재 감염병과 비감염성만설질환에 대해 관리하고 있는 현황을 소개하고 비감염성질환의 진료비(국내 진료비 38조원, 전체 진료비의 80%)와 사망률(사망원인 상위 10개 중 7개, 전체 사망의 81% 차지)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짚었다. 또 성공적인 질병관리를 위해 의료계와 보건의료정책간의 역할분담과 균형을 강조했다.

마지막 연자로 나선 민경만 공보이사(치주과학회)는 ‘대한치주과학회의 대국민 홍보 현황’을 주제로 치주과학회가 ‘치주병’과 관련해 펼치고 있는 대국민 홍보사업의 현황을 소개하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