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이 주인입니다, 민생이 우선입니다” 회무철학 공개하며 본격 캠프 가동
부회장후보론 안민호-김종훈-김영만-최치원 4명 선출·임명직 구분 없이 발표
5번째 부회장후보도 조만간 발표 … 최남섭 임기 ‘잃어버린 3년’ 규정하고 심판 호소

김철수 후보가 지난 27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치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로써 김철수 후보는 3년만에 협회장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 후보는 출마의 변서 현 치과계를 ‘위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남섭 집행부는 독선과 무능, 오기로 소통의 장마저 닫아걸고 회원들의 절박함을 받아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출마선언문서 김철수 후보는 ‘혁신과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또한 ‘개인이 아닌 우리’, ‘팀’이라는 단어에 유독 힘을 주었다. 이는 현 최남섭 회장의 회무스타일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내재되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철수 후보는 “최남섭 회장은 책임지지 않는 자세로 일관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최남섭 집행부의 ‘잃어버린 3년’, ‘비정상 회무’를 바로잡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럼에도 최남섭 회장은 자신의 후계자를 내세워 또다시 임기연장을 꿈꾸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회원들이 이를 절대로 용인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발언은 사실상 최남섭 회장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박영섭 후보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군림하는 수장이 아니라 반드시 책임지는 회무를 보여 드리겠다”며 “사상 첫 직선제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가 명실상부 ‘회원주권시대’를 여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철수 후보는 선거인단으로 치러진 3년 전 선거에선 실패를 맛봤다. 이에 대해 그는 “3년 전 떨어졌다, 내가 부족했기에 그동안 많이 반성했고 공부도 많이 했다, 이번엔 엔진(부회장후보)도 새롭게 확 바꿨다”며 “회원들을 위해서라면 감옥 갈 각오로 회무에 임할 테니, 이번만은 저에게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출마선언에선 이례적으로 부회장후보 4명을 공식 발표했다. 선출직, 임명직 부회장후보 구분 없이 발표한 4명은 안민호, 김종훈, 김영만, 최치원 후보로 결정됐다. 나머지 한 자리는 향후 추가로 발표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회장후보와 함께 등록을 마쳐야하는 선출직 부회장후보 3인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선출직, 임명직 구분 없이 대등한 역할로 회무에 임하겠다는 우리 혁신캠프의 각오로 이해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김 후보는 “모든 부회장들이 소신껏 회무에 임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회장이 지겠다”는 의지가 담긴 의미라는 점도 밝혔다.

4명의 부회장 후보들에겐 각각 별칭을 붙여 소개했다. 먼저 현 부회장이자 경희치대동창회장인 안민호 후보는 ‘회무의 교과서’로 소개됐다. 안 후보는 “김철수 회장후보는 책임지는 회무, 소통하는 회무의 적임자라는 확신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으론 부산치대 출신의 현직 부회장으로 회무경험이 풍부한 김종훈 후보가 ‘열정의 회원서비스맨’으로 소개 받았다. 김종훈 후보는 “회원의 눈높이에서 회장에게 직언하는 부회장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다음 후보로는 단국치대 출신으로 충남지부장을 거쳐 치협

현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만 후보가 ‘불굴의 대외교섭통’으로 소개됐다. 김영만 후보는 “지난 집행부선 1인1개소법 입법과정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현 집행부선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해 발로 뛰고 있어, 차기 집행부서 반드시 매듭짓고 싶다”는 입장을 강하게 어필했다.

마지막 부회장후보론 조선치대 출신의 치협 3개 분야 이사를 역임하며 불법 네크워크 전쟁에 앞장서 큰 고충을 겪기도 했던 최치원 후보가 ‘집념의 참일꾼’으로 소개됐다. 최치원 후보는 “회원들은 더 이상 군림하는 회장을 원하지 않는다, 회원들은 시대정신에 맞는 정직한 리더를 원하고 있다”며 김철수 회장후보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부회장후보 4명 모두가 현직 치협임원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김종훈 후보는 “3년 전에도 회원들을 섬기는 회무를 꿈꿨다, 하지만 최남섭 회장은 임원들의 직언에는 귀를 닫았고, 회원들이 바라는 회무로선 크게 부족했다”며 “이런 상황서 우리들은 회원들에게 큰 빚을 졌고, 조금이나마 그 부채를 갚는다는 심정으로 올바른 집행부를 다시 재건하기 위해 김철수 회장후보를 선택하게 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공식 기자회견이 끝난 후 또 다른 부회장 후보는 “잃어버린 3년이라고 비판을 받는 최남섭 집행부서 호가호위한 임원이 회장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라며 “누구는 최남섭 회장의 독선과 오기회무에 항의해 직을 사퇴하고, 또 누구는 일방적 보직박탈이라는 수모마저 감내하며 버텨온 이유는 비정상적인 협회를 회원들에게 정상적으로 돌려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그동안 묵혀 왔던 감정의 단면을 토로했다.

한편 김철수 후보 캠프는 이날 구체적인 공약사항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정책공약은 오는 1월 중 별도의 공약발표회 행사를 통해 내놓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