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공약 차별성 약하고 … 중앙회 회장선거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 
최병진 후보 “서울회 회무연속성 중요하므로 현 집행부 후보가 적합”
송현기 후보 “구협의회와 올바른 소통 위해 연 2회 각 구회 방문약속”

기호 1번 최병진 후보

서울시치과기공사회 차기회장 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 왔다. 입후보자는 최병진-송현기 양자대결 구도로 결정됐다.
양 후보는 지난 7일 서울치대병원 강당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서 두 후보는 치열한 기싸움을 펼쳤다. 두 시간 동안 진행된 정책토론회서 양 후보는 기공계 현안에 대한 각자의 비전을 제시했다.
두 후보가 제시한 공약에 큰 차이는 없었다. 직선제 도입, 경영자회 활성화, 회원과의 소통 등 대동소이 했다. 따라서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이 정책을 보고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오히려 치기협(중앙회) 선거의 대리전 성격이 더 짙다는 분석이 많다. 우선 최병진 후보는 서치기 현 주희중 후보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가 현직 부회장이고 주 회장의 대학동문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기호2번 송현기 후보

반면 송현기 후보는 서치기 총무이사를 역임하고 지금은 중앙회 사업이사로 일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치기협 김춘길 회장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그렇다고 서치기 회장선거를 김춘길-주희중 중앙회 잠재후보의 대리전으로 보는 것은 성급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아직 치기협 선거의 후보군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치기협 집행부에선 김춘길 현 회장과 경영자회 김희운 회장(중앙회 부회장 겸직)이 아직 단일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치기 선거 결과를 보고 최종후보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서치기 최병진 후보를 지원하는 주희중 회장 또한 중앙회 선거 출마는 아직 미지수다. 3년 전 중앙회선거서 1차 투표 1위였으나 결선투표서 고배를 마신 경남회의 김양근 후보가 여전히 출마의지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김양근-주희중 후보가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중앙회 선거에서 어떤 후보들이 경쟁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최병진-송현기 후보의 양자대결로 치러지는 서치기 회장선거 결과에 따라 중앙회 선거구도가 결정될 공산이 크다. 이에 오는 14일로 예정된 서치기 회장선거가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7일 열렸던 최병진-송현기 후보의 정책토론회 내용을 쟁점별로 정리해 보았다. 

#기공료 현실화에 대한 각 후보들의 입장은
송현기- 회원들의 과당경쟁을 막고 덤핑을 방지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노인틀니, 임플란트 등 급여 기공료의 정당한 수령으로 비급여 보철기공료도 이에 준하여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
최병진- 기공료 원가분석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 공정거래법을 적극 활용하고, 주 5일제 근무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급여 기공료의 정당한 수령은 송 후보 생각에 동의한다.

#27-28대 회무연속성에 대한 방안은
최- 그동안 서치기는 집행부가 바뀔 대마다 정책이 변해 왔다. 누가 회장에 당선되어도 정책은 이어져야 한다. 집행부가 바뀌었다고 해서 주요정책이 뒤집어지는 일은 있어선 안된다. 전임집행부의 주요 정책은 그대로 계승하겠다.
송- 서울회는 지부다. 따라서 정책보다는 관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회무의 연속성은 매우 필요하다. 이를 위해 27대 집행부에 참여한 부회장 1인과 이사 2-3인은 반드시 28대 집행부서도 선임하겠다. 회무연속성을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 하겠다.

#회원들의 기자재비용 절감 방안은
송- 국제이사를 신설하여 IDS 등 해외전시회를 참관해 양질의 기자재를 값싸게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이를 위해 치과기공사신협과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안정적인 기자재 공급을 할 수 있도록 펼치겠다.
최- CAD/CAM 활성화가 기공계 몰락의 주범이다. 또한 신협을 활용한 해법은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성공하기 어렵다. 인정으로 사달라고 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기공업체들의 면담을 통해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서울시 구협의회 지원과 활용방안은
최- 구 협의회는 친목단체다. 구회가 잘되면 서울회 회무가 편해진다. 구회장들이 책임감 가지고 노력한다면 서울회도 확실하게 지원하겠다. 이를 위해서는 25개 구회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구회 회람을 부활시켜 소통을 강화하겠다. 
송- 서울회장에 당선되면 각 구회를 연 2회 반드시 방문하겠다. 회원들은 서울회 사무실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구회 회원들이 ‘서울회 방문의 날’을 지정하여 식사를 대접하는 등 다가가는 집행부를 만들겠다.   

#업권신장 위한 노조 필요성은
송- 노조 설립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노조 얘기가 나오는 것은 기공료 현실화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기공료 현실화 차원서 해법이 모색되는 게 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최- 노조는 개인적으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회에서 설립여부에 대해 관여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또한 현실적으로 노조 설립은 쉽지가 않다. 당장 서울회가 나설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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