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10일 성명서 발표하고 ‘가해자 동석 취재 보이콧’ 방침 밝혀

지난해 9월 제기된 치과계 기자단 내 성희롱 의혹이 해결되지 않은 채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D사 K국장은 지난해 9월 취재 후 뒤풀이 현장서 피해자인 D사 L국장에게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공개사과를 요구한 피해자에게 명예훼손으로 문제제기하겠다고 반발하면서도 오히려 동봉한 내용증명을 통해 가해사실을 사실상 자인하는 이해하기 힘든 대처로 공분을 샀다.

또 아직 피해자가 진정성 있는 공식적인 사과를 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사과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기자단의 노력에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L국장은 아직도 K국장을 취재처서 계속 마주치고 있어, 이로 인한 2차 피해 또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성폭력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치과언론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지난 1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K국장에게 피해자를 공격하는 행위를 멈추고 책임 있게 사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K국장은 충분히 문제를 조기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사건의 해결을 계속 회피하며 일을 키워왔다”며 “용서와 화해는 피해자의 몫이다. 진정한 사과를 하지도 않고 사과했다고 우기거나, 이 정도면 됐다는 판단은 가해자의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와 비대위원들은 그동안 가해자 피해 없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취재처서 가해자와 마주칠 경우 자리를 피하는 형태로 대응해 왔고, 이로 인해 K국장이 취재에 참여하지 못한 적이 없다”면서 “그럼에도 출입처에까지 공문을 발송해 ‘취재방해’라는 표현으로 비대위 정당한 활동을 음해하고 있는 K국장에게는 더 이상 사과의 의지도, 반성의 기미도 없다고 판단된다”고 사태를 직시했다.

이에 비대위는 가해자의 책임 있는 사태해결과 진정어린 공식사과를 촉구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처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비대위는 “1월 10일부로 취재 이후 2차 뒤풀이만 보이콧 하고 있는 현재의 대응수준을 높여 가해자가 동석하는 취재현장 자체를 보이콧하는 더욱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향후 방침을 밝히고선, “치과 언론사회 성폭력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또 미래에 치과언론인으로 살아갈 후배들의 안전한 취재환경 조성을 위해 K국장은 책임 있게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

치과계 기자사회 성희롱 사건에 관한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
- K편집국장은 피해자를 공격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책임있게 사태 해결에 나서라 -

지난 9월 치과계 행사 취재 도중 발생한 기자 간 성희롱 사건이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 없이 장기화되고 있다.

가해자는 충분히 개인적으로 사과할 시간이 주어졌던 당시에는 집단대응을 하면 명예훼손을 하겠다는 우편물을 발송하며 피해자를 협박하더니, 피해자를 돕기 위해 기자사회 내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진 후에는 개인적으로 해결할 일이라며 가해자를 직접 대면하기 힘들어하는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하고, 비대위를 ‘떼를 지어 억압’하는 이들인 냥 운운하며 본인의 입장문을 되레 발표하는 등 사건의 해결을 계속 회피하며 일을 키워왔다. 

용서와 화해는 피해자 몫이다. 진정한 사과를 하지도 않고 사과했다고 우기거나, 이 정도면 됐다는 판단은 가해자의 것이 아니다. 

그동안 피해자에게 명예훼손을 운운한 협박도, 가해자를 현장에서 마주해야 하는 가슴 벌렁거리는 상황도, 그 와중에 취재현장에서 피해자를 촬영하는 듯한 행동까지 보이는 상황도 우리는 참아왔다. 

인내에 인내를 거듭하는 동안 K편집국장은 ‘기억이 없다’, ‘증거가 없다’는 말로 피해자를 거짓말쟁이로 음해하고 있다. 또한 한 번도 비대위 활동으로 인해 취재에 참여하지 못한 적이 없으면서도 출입처에까지 공문을 발송해 ‘취재방해’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대위의 정당한 활동을 음해하고 있다. 

오히려 그동안은 가해자의 피해 없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때까지 피해자와 비대위원들이 자리를 뜨는 형태로 비대위는 대응을 해왔다. 

그럼에도 이 같은 표현을 흘리는 것은 비대위의 고립을 통해 오히려 비대위원들을 위축시키고, 나아가 오히려 피해자를 업계에서 몰아내려는 게 아닌 가 위협마저 들게 하고 있다. 

비대위는 K편집국장이 출입처에 공문을 발송하며 적반하장 격으로 입장을 묻는 이같은 행태는 더 이상 사과의 의지도, 반성의 기미도 없는 행동으로 판단한다. 

우리는 1월 10일부로 현재 취재의 2차 뒷풀이를 보이콧 하고 있는 수준을 높여 가해자가 동석하는 취재현장 자체를 보이콧하는 더욱 강경한 대응에 나설 것이다. 

또한 K편집국장은 치과 언론사회 성폭력 사건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미래에 치과언론인으로 살아갈 후배들의 안전한 취재환경 조성을 위해 책임 있게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 

2016. 1. 10
성폭력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한 치과언론인 비상대책위원회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