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스스로 스트레스 해소법 잘 아는 직원이 업무 집중도 좋아

-전편에서 이어짐-

지난 호에 이어 직원채용시 면접지를 이용한 방법을 이어가겠다. 업무외적인 질문을 통해 조직에 맞는 직원을 선발하는 내용을 참고해보자.

3. 본인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무엇입니까?
아픈 사람을 상대하고, 하루 종일 입속 무궁무진한 세계만 접하는 치과의사를 대하다보면 치과위생사 등 치과스탭은 쉽지 않은 직업임이 틀림없다. 그렇다보니 면접과정서 면접자들은 거의 같은 대답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의외로 대답하기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고,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솔직하게 대답하는 경우도 있다.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한다고 대답하는 경우도 있다. 대답의 다양성에서 나와 맞는 사람을 엿볼 수 있다. 좋은 해석을 하려면 물론 나를 알아야 한다.

적절하게 자기 관리가 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옆에 있는 동료 또는 고객에게 풀게 되기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법도 중요하다. 환자가 있는데 직원들에게 소리 지르는 원장들이 많은 것을 봐도 스스로 스트레스를 풀어가는 방법은 반드시 필요하다.

4.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참 난감해 하는 질문이다. 치과업무에 필요한 사람을 뽑으면서 ‘가장 잘하는 일은 무엇이냐’고 물으면 오히려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면접자도 있기 마련이다. 그나마 센스가 있는 직원은 당연히 치과업무를 잘한다고 답한다.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 탁월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재차 묻는다.

대부분 구직자들은 구체적으로 자신을 어필하기를 참 어려워한다. 사실 가장 잘하는 게 하나는 있는 사람과 일하고 싶은 마음이 인지상정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나 자존감이 있는 사람이 어떤 일이든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월급만을 받기위해 일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참 견디기 힘든 일이다. 내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의미 속에 자존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일에 임하는 태도부터 다르다. 그 일은 치과일이 아니어도 좋다. 그 사람의 소질을 엿볼 수 있고, 때로는 정말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한다.

취미가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드는 직원이 있었다. 약간의 재료비로 치아모양을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 모자도 씌우고, 리본도 묶어 전시하였더니 환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스스로 잘한다고 생각하는 믿음이 그 일을 더욱 확대시키고, 그 열정은 생활 전반에 녹아있기 마련이다.

질문의 유형은 선발하고 싶은 직원의 성향을 정리해보고 자신의 생각과 매칭해야 한다. 틀렸다는 기준으로 보지 말고 다르다는 기준으로 보는 게 바람직하다. 그리고 걸러내기 힘들어도 아니라고 판단되면 선발하지 않는 게 좋다.

필자가 앞에서 제시한 질문은 극히 주관적이다. 따라서 심리의 공통적 요소를 잘 파악하고 주관적인 해석에 맞추는 게 필요하다. 누군가는 내가 틀릴 수도 있는데 주관적인 해석에 맞추다보면 좋은 사람을 놓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스스로 변화를 인정하고 공부하면 아무나 뽑아도 교육하며 갈 수 있다. 사회적 평균이상의 상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신과 일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니 자신의 잣대로 보아도 된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징크스가 있는데 그 징크스를 뛰어넘을 자신이 없다면 그 징크스를 인정해야 하듯, 자신이 사람을 평가하는 고유한 법칙을 수용하고 맞는 사람을 뽑아야 오래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면접과정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지금 현재 일하고 있는 구성원들의 성향과 연차다. 간호조무사 실장 밑에서 치과위생사들이 일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 일도 못하면서 그런 것을 따진다고 어이없다고 말해도 소용없다.

정말 뛰어나게 잘해서 배울 점이 무궁무진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고만고만하다면 따지기 마련이다. 3년차 치과위생사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4-5년차 간호조무사를 선발하면 3년차 치과위생사는 나가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사람 뽑기도 힘든데 어찌 그런 것을 다 따지느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연차별 구성을 하지 말고 같은 연차군 경력자 직원들로 구성하는 게 좋다. 막내도 따로 없고 일 잘하는 사람들이 업무 분장하여 체계적으로 일하면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이는 치과내 상황을 고려한 직원선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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