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덴탈아이큐 상승으로 전문구강용품 수요 늘어
맞춤형 추천으로 환자만족도 높이고 부수입도 쏠쏠
새로운 수익창출 수단으로 활용치과 늘어나는 분위기

최근 환자들이 보다 전문적인 구강용품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 평소 관리를 잘 하지 않을수록 문제가 커지고 비용이 많이 드는 치과치료 특성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 영향이다. 특히 큰 비용을 들인 치료를 마친 환자들은 사후관리와 구강용품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특별한 관심이 없더라도 환자들이 치과에 형식적으로 비치되어 있는 구강용품 진열대에 관심을 보이거나, 치료 후 자신의 구강상태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달라고 가볍게 요청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구강용품숍 운영에 관심을 별로 기울이지 않은 치과의 경우, 이런 환자들의 요청에 제대로 대응하기 쉽지 않다. 홍보용으로 비치해둔 일반 칫솔이나 치실 정도를 서비스로 제공하며 구강관리법을 간단히 설명해주는 수준에 그치고 만다. 구강용품숍을 잘 운영하며 매출창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치과들과 비교하면, 이들 치과들은 치료 이외에 추가로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를 포기하는 셈이다.

지난 2년 간 본격적으로 구강용품숍을 운영하며 그 효과를 톡톡히 체감하고 있다는 박진아 실장(광주하이치과)은 "구강용품숍이 자리를 잡으며 이젠 월 2~3백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치과경영에 쏠쏠한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매출에도 도움이 되지만 치료의 연장선상에서 환자에게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고 이를 잘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과정을 통해 치과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더 크다"고 짚었다.

덧붙여 "구강용품을 구매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치과를 찾는 환자들도 있을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직원 입장에서도 구강용품숍 운영경험은 또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실제 구강용품숍 운영과정선 원장 마인드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태도와 적극성이 중요한 요소다. 직접 환자를 응대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담당자이기 때문.

이에 대해서도 박 실장은 "예방치료 일선에서 활약하는 치과위생사로서 구강용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는 건 중요하다"며 "처음엔 단순히 업무가 늘어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수동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겠지만, 실제 치과위생사로서 환자들의 구강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관련 업무에 나서게 되는 편"이라고 짚었다.

서울치대병원을 비롯해 처방 시스템 도입으로 구매율을 높여 일정한 이윤을 창출하고, 환자들에게 일반 구강용품 판매루트와는 차별화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치과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수년 전부터 OHC(Oral Health Care) 가맹치과를 대상으로 구강용품숍 운영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해온 브레인스펙은 "환자진료 후 환자의 구강상태에 따라 OHC(Oral Health Care) 차트에 원장이 추천 구강용품을 기입하고, 환자는 추천받은 구강용품을 치과위생사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습관이나 만족도를 반영해 구매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라며 "이러한 처방 시스템은 보다 전문적인 측면을 환자에게 어필함으로써 치과서 제공하는 구강용품을 서비스로 인식하고 있는 환자에게도 비용지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환자에게 구강용품의 올바른 사용법 등을 치과위생사가 직접 교육하고, 맞춤형 치아관리법을 제공하기 때문에 최근 대두되는 예방진료와의 시너지도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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