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기협 26대 협회장 입후보자 서울 합동연설회서 열띤 토론

치기협 26대 협회장 입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지난 18일 서울치대병원서 열렸다.
기호 1번 김희운 후보와 기호 2번 김양근 후보는 이날 먼저 각각 정견발표 시간을 통해 치기협 회장으로 출마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후 대의원들의 6가지 공통질문에 각각 답하는 시간과 서로 질문을 주고받는 상호토론시간,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청중들에게 받은 질문을 추려 거기에 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날 이뤄진 토론 중 두 후보의 입장차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정리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일단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치기협에 변화가 절실한 시점임을 함께 강조했다. 이는 현 기공계가 그만큼 위기에 처해 있음을 의미하는 것. 질문들 역시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춘 듯 했다.

김희운 후보

△치과기공사 복지향상 구체적인 로드맵
김양근 후보는 “사실상 치과기공사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직업”이라며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해 치과기공사를 포기하고 전업하는 경우가 많다. 개수와 시간을 병산해서 임금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손을 잡고 공제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김희운 후보는 “교수들의 입장과 경영자회원들의 입장이 조금 다르다”면서 “서로 소통하고 공감해서 좋은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과기공사를 배출하는 교수들의 입장에선 임금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경영자회원들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것.
그는 “기공사의 경우 초임은 낮지만 임금인상률이 매우 높은 기형적 형태”라며 “이러한 병폐를 없애고 임금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양근 후보

△전국 회원 통합관리 방안과 회비관리
김희운 후보는 가장 먼저 “회원 파악부터 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비를 내는 회원은 파악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회원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전국에 있는 치과기공사 파악해서 회원관리 통합시스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근 후보는 “아직까지 회원관리에 대해 전산화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회비통합 문제는 엄청난 일”이라면서도 “16개 시도 회비가 다 다르다. 일단 지부별로 회비 통합하는게 우선”이라면서 “열악한 지부는 회비를 지원해 주는 등의 방안을 고민하고, 회비수납 체계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보수교육 운영 방안
김양근 후보는 “상업적인 보수교육이 아닌 만남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보수교육 평점을 더욱 세분화해서 분회나 지부 교육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KDTEX를 더욱 발전시켜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김희운 후보는 “현재 지부 4점, 학회 2점, 중앙회 4점, 이런 방식으로 보수교육점수를 취득하게 되어있는데 학회들의 불만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KDTEX의 재정이 불안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지난 3년간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다. 조금만 더 활성화되어 자리잡으면 축제의 장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공학회와 지부장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종합소득세 인하 가능성
이날 상호토론에선 김희운 후보가 김양근 후보의 공약 중 종합소득세 인하 부분에 대해 질문을 하기도 했다.

김양근 후보는 “기공사 종합소득세율이 평균 20%”라며 “열악한 환경 때문에 대행을 하지 않아 더 높은 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1인 기업을 위해 세금신고를 해줄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해서 소득세율을 낮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희운 후보는 “국세청에 세율 인하를 요청하기 위해 방문해서 문의한 적이 있다. 당시에 담당자가 각 업종에 대한 신고자룔르 가지고 평균소득을 파악한 결과를 토대로 세율이 결정된 것이라 내리기 어렵다고 했다”며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양근 후보는 “이미 지부에서 15%대로 내린 경험이 있다”면서 “표준화작업을 거쳐 이것이 전국 치과기공소에서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치과 내 기공실 문제
이날 참석자들로부터 받은 질문 중 치과 내 기공실 설치 현황과 종사하는 치과기공사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이에 대해 김양근 후보는 “치과내 기공실 숫자는 파악 못하고 있다. 기공실에 근무하는 치과기공사 관리도 사실상 안 된다”며 “치과 내 기공실에서 기공물을 제작하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탈세다. 이 부분을 자세히 분석해 치협, 국세청과 이야기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희운 후보는 “치과 내 기공실서 근무하는 기공사 수는 회원관리 통합시스템 만들어서 파악해야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치과기공은 제조고 치과는 의료서비스업인데 치과기공실 개설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가 문제다.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치과 내 기공실서 수리, 보수가 아닌 기공물을 생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김양근 후보의 의견과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김희운 후보는 “치과기공실도 개설 등록할 수 있게끔 논의해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조금 다른 방향의 답을 내놓았다.

이날 두 후보는 상호질의 응답을 통해 서로에게 어려운 질문을 하기도 하는 등 3시간여 동안 토론을 이어갔다.
하지만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하거나, 질문을 채 준비 못하고, 혹은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않고 문제점을 지적해 하기도 해 일부에선 이번 토론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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