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향해 ‘최남섭 시즌2 막아 달라’ 호소 … 결선투표서 사실상 김철수 후보 지지선언

첫 직선제로 치러진 치협 협회장선거서 아쉽게 결선진출에 실패한 이상훈 개혁캠프가 2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최남섭 집행부에 대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상훈 캠프는 성명서를 통해 “어제 1차 투표는 협회장에 의한 사상 최악의 불법 관권선거”라며 “1천명이 넘는 유권자들의 당일 투표권 박탈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누구보다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위치에 있는 최남섭 회장이 직접 나서 허위사실을 동원하여 경쟁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은 선거규정 위반이자,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집행부 박영섭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한 발언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상훈 캠프는 중립성을 상실한 선관위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연이어 불법 관권선거를 자행한 최남섭 회장에 대한 징계요구에 나섰으나 선관위는 ‘협회장이 징계되면 대외적 위신이 실추 된다’는 엉뚱한 논리로 눈치만 살폈다고 꼬집었다.

특히 어제 있었던 1차 투표서 집행부의 전산오류와 관리부실로 수많은 회원들이 투표권을 박탈당한 것은 무능의 극치였다고 밝혔다. 이 모든 책임은 최남섭 집행부와 선관위가 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 사태는 단순한 집행부 무능으로 치부하기에는 ‘사안이 너무나 엄중하다’며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캠프는 “이번 치협선거는 최남섭 집행부의 무능과 실정을 심판하고 잃어버린 3년을 더 이상 연장해선 안 된다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진행되고 있다”며 분명한 시대정신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이상훈 원장은 지지자들을 향해 “내일 치러질 결선투표는 치과계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투표가 될 것”이라며 “개혁을 원하는 지지자들은 절대로 투표를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또한 그는 “만약 최선의 후보가 없다면 최악의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차선의 후보라도 선택해 달라”고 진심으로 호소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사실상 김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으로 읽혀진다.

이상훈 캠프는 비록 결선투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치과계 개혁이라는 목표만큼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 줌 권력도 안 되는 협회장 직을 이용하여 온갖 불법 관권선거를 자행한 최남섭 집행부는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원장은 선거결과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지 않았다, 단지 집행부의 얄팍한 꼼수에 당했을 뿐”이라며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또한 그는 “절대로 치과계 개혁이라는 초심을 포기하지도 않겠다”면서 “결선투표서 집행부 후보를 심판하여 최남섭 시즌2 만큼은 막아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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