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과학회 춘계학술대회 성공적 마무리 … “의학과 예술 접목 시도도 신선” 호평

대한치주과학회(회장 최성호)가 제28회 춘계학술대회(대회장 김병옥)를 지난 21~22일 조선대학교 서석홀서 3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Appreciating Periodontal Science and Art’를 주제로, 치주과학 고유의 역량 향상을 위한 전공의 증례발표, 회원들의 시계를 넓혀주기 위해 마련된 인문학 특강, ‘발치와 보존술’을 중심으로 한 학술특강으로 구성됐다.

특히 첫날 예향의 도시 광주의 특색을 살려 진행된 김승환 교수(조선미대)의 특강은 “의학과 예술을 접목하는 신선한 시도”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김 교수는 ‘명화감상법 : 美와 醫’를 주제로, 집담초상화(수술/해부), 질병과 의술, 치통의 순으로 해당 주제와 관련된 작품을 선정해 상세히 설명했다. 미술작품 중 의학을 다룬 명작을 함께 감상하며 그 시대가 의학을 어떻게 묘사해왔는지, 또 각각의 작품이 가지는 미학적 측면이 어떠한지 이해하는 기회가 됐다.

둘째 날엔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치주학의 핫이슈 ‘발치와 보존술’에 대해 깊이 있게 다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분야와 관련해 활발한 연구를 하고 있는 이중석 교수(연세치대), 박정철 교수(단국치대), 구기태 교수(서울대치의학대학원)가 연자로 나서 치조제 보손술의 현 주소를 짚고, 그간의 연구성과를 회원들과 공유했다.

먼저 이중석 교수는 ‘발치와 이식술에 대한 재고찰: 100 samples from clinical trial’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교수는 특히 협측골 소실이 심한 발치와와 만성염증에 이환됐던 발치와에 대한 치조제 보존술 증례의 진단과 치료과정을 소개하고, 고려해야 할 점들을 상세히 설명해 주목 받았다.
이어 박정철 교수는 ‘Ridge preservation with open healing technique’를 주제로, 풍부한 임상자료와 꼼꼼한 설명으로 의도적인 일차봉합을 생략한 발치와 보존술이 방사선학적, 조직학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한 참가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다. 또 치조제 보존술에 특화된 봉합법을 제시해 관심을 모았다.
마지막 연자로 나선 구기태 교수는 ‘치조제 보존술 : 이유 있는 술식, 가치 있는 투자’를 주제로 연단에 올라, 발치와를 세분하고 각 분류법에 적합한 치조제 보존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치조제 보존술 시술이유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성호 회장은 “치과치료는 기본적으로 치주치료로부터 시작되며, 최근엔 치주치료로도 살릴 수 없는 치아를 발치해야 할 경우에도 역시 치주적 지식이 필요하게 됐다”며 “이번 학술대회 심포지엄서 발치와 보존술을 깊이 있게 다루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번 심포지엄서 강연한 3명의 연자는 모두 치주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오랫동안 임상서 실험적 연구를 이어온 임상가들”이라며 “이번 강의를 통해 발치와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참석한 회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병옥 대회장 또한 “예향의 도시 광주서 우리 치료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예술에 이를 수 있도록 학문적인 소양을 가다듬고 인문학적 식견도 넓힐 수 있는 자리로 학술대회를 준비했다”며 “치열한 경쟁으로 여유가 사라진 개원환경서 기본적인 소양을 높여 치과의사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행사취지를 짚었다.

한편, 치주과학회 올 종합학술대회는 오는 9월 Asian Pacific Society of Periodontology Meeting(APSP)와 함께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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