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책토론회서 연구결과 잇단 제기 … 치매예방 위해 구강건강 중요성 강조
토론회선 “잇몸병 앓거나 씹는 능력 떨어지면 치매 확률 높다”고 한 목소리 경고

구강건강과 치매의 상관관계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어 향후 정부서 추진하고 있는 ‘치매  국가책임제’에 큰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일 ‘치매관리와 구강건강의 중요성’ 주제로 펼쳐진 국회 정책토론회서 거듭 확인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보건복지위원회 양승조 위원장과 김상희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양승조 위원장은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치매를 앓는다면 당사자는 물론이고 가족들이 받는 고통이 너무 크다”며 “치매환자가 늘어나는 속도를 늦추고 예방에 힘쓰는 게 ‘치매 국가책임제’ 정책추진의 이유”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강건강이 치매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새삼 이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대한치주과학회 자료에 따르면 “치주염 환자나 치아수가 20개 이하인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치매 발병율이 크게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외에도 구강건강과 치매의 밀접한 연관성과 관련된 논문은 많다. 그만큼 치매예방을 위해선 구강건강이 중요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 같은 과학적 입증은 해외 연구결과로도 증명되고 있다. 핀란드 연구진은 ‘잇몸병이 치매 위험도를 12배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또 영국센트럴랭커셔대학 연구팀은 ‘치매로 사망한 사람의 뇌 조직서 잇몸병 원인균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견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상희 의원은 “앞으로 국내 치매환자는 2024년 100만명, 2041년 200만명을 넘어 설 것으로 예측된다”며 “국내서도 구강건강과 치매의 상관관계 연구에 집중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서 기조발표에 나선 서울치대 한동헌 교수는 세계 치매환자 동향과 과거 정부 치매관리종합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한동헌 교수는 “세계적으론 치매 중 알츠하이머병이 많은데, 한국은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 생기는 혈관성 치매비중이 높다”며 “치매원인에 대한 가설은 여러가지 있으나 아직 정확한 발병기전이 불명확하여 근본적인 치료제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한 교수는 치매는 발병 이전의 예방활동과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치매 전단계의 예방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치매 예방에는 구강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한동헌 교수는 역학적 연구결과들이 제시하는 가설로 △저작능력이 떨어지면 불량한 영양섭취로 뇌기능 저하 △저작에 대한 반응으로 해마와 전두엽피질서 대뇌 혈류 산소가 증가하여 뇌기능 영향 △저작활동에 따른 치근막세포의 신경신호가 해마와 전두엽피질에 자극을 주어 뇌기능 영향 등을 가설로 꼽았다.

이날 토론회서는 치매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기존의 의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치매관련 구강건강 서비스의 통합, 연계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와 함께 토론회서는 치매관리 대상자를 단순한 노인층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여, 정부가 나서 적절한 구강관리 지원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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