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양치습관이 치주질환 키워 … 양치시 잇몸관리 신경 29%에 머물러
필립스-예방치과학회 공동으로 ‘국민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발표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양치습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양치할 때 소홀한 잇몸관리로 자칫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뚜렷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필립스와 대한예방치과학회가 오늘(25일) ‘2017 구강건강 및 양치습관 실태조사’ 결과발표로 확인되었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월25일부터 9월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4.7%가 잇몸병이 전신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양치할 때 ‘잇몸관리까지 신경 쓴다’는 응답자 비율은 29%에 머물렀다. 이는 양치에 대한 응답자의 생각이 ‘치아를 닦는다’에 머물러, 실제 양치시 ‘잇몸까지 닦아야 한다’는 인식에 크게 못미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응답자 중 75.7%는 본인의 양치습관이 ‘보통이상’이라고 평가했으며, 64.8%는 잇몸병 예방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올바른 양치습관’을 꼽았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치은염이나 치주질환 비중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민들이 자신의 양치습관이 평균 이상이고 잇몸병 예방에 양치습관이 중요하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으나, 올바른 양치질 습관은 잘 모르고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할 수 있다.

실제로 응답자 중 양치하는 동안 잇몸 증상을 경험했다는 비율은 잇몸출혈이 66.2%, 치아마모시림 41.9%, 잇몸통증 33.1%, 치아통증 20.6%, 치아 흔들림 11%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의 48.3%는 '잇몸이 아파도 참거나 신경쓰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3.9%는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양치법에 대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서 나타난 1일 평균 양치 횟수는 1~2번이 49.8%로 가장 많았고, 하루 3번이 43.1% 4회 이상은 7.1%로 나타났다. 평균 양치시간은 3분미만이 51.1%로 나타나 과반을 넘겼으며, 3분 이상이 34.4%, 4분 이상은 12.8%에 머물렀다.

한편 응답자의 45.1%는 치간이나 잇몸선 세정을 위한 양치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용자 중 치간 세정을 위한 양치도구는 치실이 36%로 가장 많았고, 치간 칫솔 31%, 구강세정기 6%, 음파칫솔 2% 순으로 답변했다.

구강건강지식을 얻는 경로로는 TV건강프로그램을 41.6%가 꼽았고 온라인 검색 비율은 11.4%였다. 반면 치과서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이날 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치과클리닉 이규환 교수는 치주질환 예방법으로 ▲양치 후 치간 칫솔-치실 사용하기 ▲구강세정기-음파칫솔 사용하기 ▲1일 1~3회 1분 이내로 입안 골고루 가글하기 ▲위·아래 바깥쪽·안쪽 잇몸을 손가락으로 골고루 마사지하기 ▲1년에 2회 정기적 치과방문하기 등을 권장하였다.

한편 필립스와 예방치과학회는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들의 치주질환 예방을 위해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필립스와 예방치과학회의 '대한민국 양치혁신 캠페인' 기자간담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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