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패키지 ‘치과용 합금 제공이 빌미’ … 혐의 인정땐 ‘쌍벌제’로 파장 커질 듯

신흥이 최근 리베이트 혐의로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본사 압수수색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리베이트 혐의는 임플란트 ‘끼워 팔기’로 전해지고 있다. 임플란트 보험적용 이후 ‘할증 판매에 대한 리베이트설’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던 사안이었다.

이번 압수수색은 신흥이 단순한 임플란트 할증이 아니라 패키지 판매 과정서 ‘치과용 합금’을 끼워 줬다는 게 빌미가 되었다. 수사당국은 임플란트 구매시 덤으로 합금을 제공한 행위를 리베이트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경찰의 신흥에 대한 리베이트 조사는 이미 9월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이상 조사를 거친 후 최근 본사 압수수색으로 관련자료를 확보한 셈이다. 신흥 관계자는 “경찰이 일부 자료를 가져간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인지는 정확히 확인이 안된 상태”라며 “현재로선 앞으로 조사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문제가 된 패키지 판매는 단순한 임플란트 할증이 아니라 다른 치과재료를 ‘덤’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을 지폈다. 특히 현금이나 다름없는 합금이 패키지에 포함되었다는 게 빌미가 된 것 같다.

문제는 리베이트가 ‘쌍벌제’라는 점이다. 자칫 이번 사건으로 업체 뿐만 아니라 패키지 구매 치과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경찰이 관련자료 분석 후 필요하다면 주요 거래치과 조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신흥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겠으나 고객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다른 문제는 임플란트 재료대 상한가 등재와 비급여 임플란트 가격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모든 임플란트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다. 실제로 이와 관련한 민원은 오래 전부터 제기되었으며, 지난해에는 재료대 상한가의 인하로 이어졌다.

또한 임플란트 할증 마케팅은 대부분 임플란트 업체들이 지금도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판매방식이다. 이로 인해 시중에는 일부 타 임플란트 업체에 대한 수사당국의 리베이트 내사설도 나돌고 있다.       

그렇다고 경찰이 신흥의 리베이트 제공을 확증한 것은 아니다. 지금은 수사과정일 뿐이다. 그 결과에 대해 누구도 쉽게 예단하긴 힘들다. 다만 조사결과에 따라선 국내 임플란트 업체 전방위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번 경찰조사에 타 임플란트 업체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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