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허성주)서 수탁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병원장 금기연)이 오늘(18일)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장애인치과병원은 수탁운영 10년 동안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먼저 보건복지부의 ‘권역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설치사업의 모델로 자리잡았다. 또 국내외 다양한 치과의료기관의 벤치마킹 사례가 될 정도로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 되었다.

외형적인 성장도 눈에 띈다. 2008년 4월 서울대치과병원의 수탁운영 시작 당시 14대에 불과했던 유니트체어는 현재 28대로 늘어났다. 직원 수도 21명서 53명으로 증가하였다.

내원환자 숫자는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환자가 12,958명서 지금은 22,468명으로 70% 이상 늘었다. 하루 평균 90명의 장애인환자들이 내원하는 치과병원으로 성장한 것이다.

특히 장애인환자 진료의 필수항목인 전신마취 환자가 크게 증가했다. 연간 89건에 블과했던 전신마취 치료 건수가 10년 만에 453건에 달해 5배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마취의사가 상근함으로써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한 장애인들의 치과진료비 감면액은 6억여원서 17억원에 육박할 만큼 크게 늘었다.  2009년부턴 이동의 제한으로 진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장애인을 위해 ‘이동치과진료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만 14,400명의 환자가 이용했으며, 누적 환자 수는 98,357명에 달한다.  

병원관계자는 “향후 서울대치과병원의 EMR(전자의무기록)을 이전하여 최초의 장애인전용 치과 EMR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서울대치과병원서 수탁운영하는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은 의료의 질적 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립병원평가 우수기관에 7회 뽑혔으며,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결과 최우수기관에도 2회 선정되었다. 또 2016년엔 의료기관 평가인증을 획득하는 등 공공성과 경영효율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서울대치과병원 허성주 병원장은 “앞으로도 서울대병원의 앞선 전문성과 경영노하우로 장애인치과병원이 ‘장애인 구강건강지킴이’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장애인치과병원은 지난 2005년 우리나라 최초로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설립된 전문치과병원이다. 금기연 병원장은 “장애인과 함께하는 최고의 전문치과병원이라는 비전 아래 병원의 정체성과 가치를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