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덱스 전야제 등 참석해 회장자격 논란 번져 … 오보경은 ‘징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서울지부 오보경 전 회장이 ‘회장사칭(?)’ 논란으로 구설을 낳고 있다. 현재 오보경 전 회장은 지난 1월 치러진 서울회 회장선거의 부정선거 혐의로 치위협 윤리위로부터 ‘회원자격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 같은 윤리위 징계는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치위협 이사회서 그대로 의결되어 최종 확정되었다. 이후 서울회는 유은미 직무대행을 선임하고 회무를 맡아 오다, 최근 유 직무대행이 해임되고 권정림 전임회장이 직무대행으로 임명되었다.

<오보경 전 회장>

그러나 오보경 전 회장은 중앙회의 징계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서울회 회장’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관련 유관단체가 곤혹스러운 처지에 처했다.

지난 6월 9일 동대문서 열렸던 서울시치과의사회 구강보건의 날 행사에 오보경 전 회장이 참석하면서 구설의 막이 올랐다. 치위협은 바로 서치에 공문을 발송하는 등 ‘강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였다.

이 같은 오보경 전 회장의 행보에 난감하기는 서치도 마찬가지다. 당초 서치는 “오보경 전 회장을 직접 초청한 사실이 없다, 서울회 사무국으로 초청장을 보냈는데 오보경 회장이 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당시만해도 1회성 해프닝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지난 22일 시덱스 서울나이트 행사에서도 똑같은 일이 다시 발생했다. 게다가 치위협 문경숙 회장과 서울회 오보경 전 회장의 좌석을 같은 테이블에 배치하면서 민감한 상황은 더욱 어이없게 되었다.

현재 오보경 전 회장은 서울회 회원자격을 상실한 상태다. 당사자의 이의신청으로 윤리위서 재심의가 이루어졌으나, 회원자격 박탈이라는 중징계는 피할 수 없었다. 오보경 전 회장이 취할 수 있는 조처는 법적대응 밖에 없다.

실제로 오보경 전 회장은 최근 법원에 ‘징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사건은 이미 심문기일이 오는 28일로 잡혀 있어, 양측은 모두 법원의 판단을 지켜보면 된다.          

다만 오보경 전 회장이 징계무효 본안소송에는 나서지 않고, 가처분 신청만 제기했는지는 의문이다. 치위협도 이에 맞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가처분신청 심문기일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이제 양측은 법원의 판단을 조용히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미 회원자격 박탈이라는 중징계를 받고, 이에 불복하여 소송을 제기한 마당에 ‘나는 여전히 서울회 회장’이라며 타 유관단체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오보경 전 회장은 징계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본안소송을 제기하여, 법원의 판단에 따라 거취를 정하면 될 일이다. 만약 법원의 판결로 징계가 무효 된다면 서울회 회장직에 당당히 복귀하면 된다.

반대로 징계무효 소송서 패소한다면 징계를 받아들이고 자숙하는 게 마땅하다. 이미 징계에 대한 법적대응에 나선 상황서 타 유관단체의 공식행사에 참석하며 불필요한 구설을 만들어 내는 행위는 서울회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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