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대회엔 치과의사 등록자만 13,000여명에 달해 … 총 41개 세션, 270여명 연자 강연 펼쳐
SIDEX 전시장엔 17,300여명 구름인파 몰려 … 총회선 ‘APDF 정책과 재정투명성 방안 모색’

APDC 2019(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총회)와 KDA 종합학술대회, SIDEX 2019 등 3개의 매머드급 국제행사가 지난 8~12일 5일 동안 서울 코엑스 일원서 개최됐다.

이번 국제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학술대회 사전등록자는 치과의사만 11,800여명에 달했다. 여기에 치과의사 현장등록도 700여명을 넘어섰다. 이는 치과계 행사 중 가장 많은 치과의사가 참여한 대회로 기록됐다.

APDC 2019는 2002년도 이후 치협이 17년 만에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APDF/APRO(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는 FDI(세계치과의사연맹)의 아시아태평양 기구다. APDC는 이 지역 26개 치과의사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총회다.

이번 APDC 서울총회에는 FDI Kathryn Kell 회장, APDF Fernando Fernandez 회장 등 수뇌부와 아태 회원국 21개국 대표단이 참가했다. 이밖에도 미국, 중국, 캐나다, 독일 등 다수의 FDI 회원국 대표단도 방한했다.

APDC 기간에는 참가국 대표단 회의와 각 위원회 회의, 국제보수교육학회, 이사회 등이 이루어졌다. 치협 김철수 회장은 “이번 APDC서는 APDF의 정책과 재정 투명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됐다”며 “특히 과거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4개국 탈퇴 원인이 되었던 재정투명성 제고에 대한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서 열린 개회식서 김철수 회장은 APDC 개막과 동시에 APDF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김 회장은 내년 스리랑카 총회까지 아태 치과의사단체 수장을 겸하게 된다.

APDC와 함께 열린 KDA 종합학술대회(10~12일)는 33개 학술세션과 8개 특별세션 등 총 41개 세션으로 펼쳐졌다. 국내외 연자 270여명이 강의를 맡아 학술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치의학회 산하 35개 분과학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다학제, 융합의 종합학술대회로 치러졌다.

또 치의학분야만이 아닌 의학회, 한의학회, 약학회의 참여로 범의료계 학술내용도 포함되었다.

이와 함께 학술 프로그램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전용 앱’ 개발은 스마트한 학술대회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참가자들은 무거운 초록집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휴대폰으로 쉽게 학술강연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첫날인 10일에는 구순구개열, 턱교정 수술, 조직공학, 전쟁 재난치의학, 구강병리/구강암, 턱얼굴재건, 예방치의학/외상, 턱뼈괴사증/치과감염증, 디지털 치의학 등의 9개 세션이 진행되었다.

이어 11일에는 스포츠치의학, 치과진단검사와 의료기기, 노인치의학, 치과약물학/전신질환, 치과교정, 영상치의학/빅데이터, 심미치의학, 치과윤리학 등 11개의 학술세션이 펼쳐졌다.

마지막 12일에는 일반 세션으로 구강내과, 보철, 소아치과, 수면무호흡/턱관절장애, 안면미용, 보험, 치과경영 및 마케팅, 의료분쟁 등 임상 이외의 강연이 열렸다.

또 이날 4개 학술단체(치의학회, 의학회, 한의학회, 약학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심포지엄서는 신경 손상과 재생에 관한 학제 간 최신지견이 소개됐다. 이외에도 치아신경치료 및 보존, 치주, 임플란트 등 개원가서 관심이 높은 주제의 강연이 이어졌다. 

학술대회와 함께 치러진 SIDEX 2019는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했다. 12일 오후 2시 기준 전시장 참관객은 17,3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연인원이 아닌 순수 등록자 기준으로, 전년보다 약 2,000여명이 늘어난 수치다.

실제로 전시업체들은 ‘APDC와 공동개최되다 보니 전체 참관객이 크게 늘었고, 특히 지방 치과의사들의 참여 증가가 실감이 났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서치 이상복 회장은 “올 SIDEX에는 전세계 15개국서 290개사 1,055개 부스가 참가하여, 처음으로 C, D홀에 이어 1층 B1홀까지 전시공간이 확대됐다”며 “올해 처음으로 시도된 ‘SIDEX e-SHOP’과 전시업체 해외바이어 지원 프로그램은 반응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서치는 내년도 SIDEX는 6월 5~7일 코엑스서 개최한다고 확정된 일정을 발표했다. 조직위원회는 내년 행사가 A, C, D1홀서 펼쳐져 올해보다 전시공간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준비기간 부족으로 일각의 ‘APDC 행사의 적자 예산’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질문에 김철수 회장은 “당초 예상보다 등록인원이 많았고, 준비과정서 긴축재정 편성으로 적자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치협과 서치의 공동개최에 대한 평가도 양 단체 모두 만족스러움을 나타냈다. 치협 김철수 회장은 “APDC 준비기간이 짧아 걱정이 많았으나, 큰 행사를 매년 치러본 경험이 많은 서치와의 공동개최가 성공적인 대회운영에 큰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치 이상복 회장도 “이번 APDC는 우리나라서 17년만에 펼쳐지는 국제행사”라며 “치협과의 공동개최로 서치가 역사적인 행사의 성공에 한 축을 담당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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