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릴 때는 20%, 내릴 땐 10%’ 조삼모사 비판 … ‘부스신청 딜레이운동’ 등 강력대응 나서
치산협 ‘연말까지 인하 없으면 공심위 재가동’  … 양 단체 집행부 교체기로 실효성은 의문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임훈택)가 다시 SIDEX 부스비 인상 저지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치산협은 오늘(11일) 오전 회관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SIDEX 2020 부스비 원상복구’를 촉구하였다.

이 자리서 임훈택 회장은 “지난 10월 SIDEX 조직위윈회는 내년 부스비를 결정한 후 전시업체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이는 치산협 회원사 등 전시업체들이 받아들일 수 없는 부당한 처사”라고 반발하였다.

치산협과 서치의 SIDEX 부스비 갈등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직위는 치협 APDC 공동개최를 이유로 부스비 20% 인상을 전격 결정하였다. 지난해도 치산협은 SIDEX 부스비 인상에 대해 ‘반 부스 참여운동’으로 강하게 저항했다.

치산협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서치는 보도자료를 통해 “치협과 APDC 공동개최로 일회성으로 부스비를 20% 인상한다”며 “이후 전시부스비는 재조정 될 수 있다”고 전시업체들을 달랬다.

이 부분이 치산협이 문제를 삼고 나선 배경으로 작용했다. 치산협은 이날 기자회견서 작년 서치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참고자료로 공개했다. 치산협은 “작년 부스비는 20% 올리고, 올해 인하는 10%에 머물렀다”며 조삼모사라는 불만을 드러냈다.

더욱이 치산협은 올 APDC와 함께 치른 SIDEX가 끝난 후 두 차례(6월 28일, 8월 23일)에 걸쳐 ‘부스비 인하 요청’을 공문으로 보냈다. 그러나 서치는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임훈택 회장>

이에 대해 임훈택 회장은 “지난해 서치는 APDC 공동개최로 불가피하게 부스비 20% 인상을 일회성으로 단행했다”고 밝혔으나 “정작 내년 부스비는 20%가 아닌 10%만 인하하여 전시업체들을 속였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특히 서치는 두 차례에 걸친 치산협의 공문에도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대응은 치산협 회원사와 전시업체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치가 내년 SIDEX 부스비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SIDEX 조직위는 이미 2020년 전시업체 모집에 나선 상태다. 전시비용도 확정짓고 안내문에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서치의 부스비 인하는 쉽지 않다.

치산협도 대응카드가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다. 이날 기자회견서는 ‘부스신청 Delay운동과 공정경쟁심의위원회’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두 카드 모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서치와 치산협은 내년 2월 차기집행부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양 단체 모두 조만간 선거전으로 접어들 예정이어서 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이러한 지적에 치산협은 “부당한 부스비 인상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지금은 전략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올해 안에 서치가 부스비 인하에 나서지 않으면 예상을 뛰어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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