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네트워크치과 관계자 관여도 확인 … 조사위 “전직임원 수백만원 자금지원 증거, 진술 확보”

치협 사무처 직원이 일선 경찰서를 동원하여 치협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치협 조사위원회는 지난 15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하였다.

조사위 최치원 위원장은 “현직 사무처 C국장이 연루된 치협 압수수색 시도에 대한 다수의 증거와 관련자 진술 등을 확보했다”며 “조사위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담은 최종보고서를 10월 9일 협회장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치협은 C국장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직위해제 징계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철수 회장>

이날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김철수 회장은 “현직 사무처 직원이 경찰서를 동원하여 자신이 속한 협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사건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그럼에도 압수수색 시도가 미수에 그치고, C국장 정년이 수개월 밖에 남지 않아 직위해제라는 경징계를 처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C국장은 징계 후에도 자숙이나 반성은커녕, 동료 사무처 직원들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일삼아 사실에 근거한 조사결과 일부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무처 국장이 단독으로 경찰서를 움직여 치협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는 점에 대해선 의구심이 남는다.

이에 대해 조사위는 ‘현직기자와 모 네트워크치과 관계자가 관여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날 간담회서 조사위는 전직임원이 자금을 지원한 증거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치원 위원장>

최치원 위원장은 “치협 압수수색 시도 과정서 C국장과 기자, 모 네트워크치과 관계자가 공모한 정황을 다수 확인했다”며 “전직임원이 수백만원의 자금을 지원한 계좌정보와 진술도 확보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치협 압수수색 시도는 현직 사무처 국장과 현직기자, 모 네트워크치과, 전직임원 등이 연루된 사건이라는 게 치협 조사위의 결론이다. 특히 전직임원의 자금지원을 통한 공모 정황은 향후 큰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김철수 회장은 “조사위서 보고 받은 내용 중에는 치협 압수수색 시도 이외에도 믿고 싶지 않은 충격적인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치협은 이번 조사보고서 ‘전문을 공개해 달라’는 요구에 ‘공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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