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31대 회장선거에 공식 출마선언 … “세대교체, 민생회무 등 불도저처럼 개혁 추진” 약속

치협 1인1개소법 사수 및 의료영리화 저지 특별위원회 이상훈 위원장이 지난 12일 치협회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31대 회장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치협 31대 회장 예비후보 중 가장 먼저 출마선언에 나섰다.

출마선언문서 이상훈 위원장은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과중한 세무 부담 등으로 악화된 개원환경이 우리의 숨통을 죄어오고 있다”며 “백척간두 치과계 상황서 ‘사진찍기 리더십’보단 치과의사 살림살이부터 적극 챙기는 ‘민생회무’에 집중할 ‘희생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위원장은 회원을 위한 불도저처럼 강력한 개혁의지도 드러냈다. 이상훈 위원장은 ▲1인1개소법 보완입법 관철 ▲보조인력 문제-건강보험 수가 현실화 해결 ▲탕평인사 통한 대화합 ▲4개 유관단체 상생 협력 ▲치과의사 자존심 회복 등 5가지 회무원칙을 밝혔다.

이밖에 이날 이상훈 위원장이 출마선언서 강조한 분야로 세대교체와 소규모 동네치과에 맞춘 회무추진을 꼽을 수 있다.

이 위원장은 “저는 22.6평의 작은 변두리 치과를 25년째 운영해 오면서 누구보다 치과의사들의 고단한 삶과 척박한 개원환경을 체험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의협과 한의협은 이미 40대 후반 또는 50대 초반의 수장이 이끌고 있다, 치과계도 역동적인 리더가 필요하다”며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출마선언 발표 후 이어진 질문에도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과거 불출마 선언에 대한 입장 번복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깨끗하게 사과했다. 이상훈 위원장은 “한쪽 눈이 실명에 가까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고, 가족들의 반대로 더 이상 출마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그동안 7~8년 동안 치과계 개혁을 위해 함께 싸워온 다수의 지지자들과 ‘청소부가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서는 쓰레기장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주변 멘토들의 지속적인 권유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서 ‘결과적으로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게 된 점은 회원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3년 전 선거에 대한 진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출마선언문서 “지난 회장선거는 불과 몇 십표 차이로 순위가 결정된 초박빙이었다”며 “당시 제가 1위를 차지했던 문자투표서 1천명이 넘는 유권자가 최남섭 집행부의 선거 부실관리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이상훈 위원장의 아쉬움에는 1천명에 달하는 유권자가 정상적으로 투표에 참여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 있었다.

실제로 지난 선거의 문제점은 법원의 두 차례 판단으로 확인된 사안이다. 일부 회원들이 제기한 소송서 법원은 ‘선거무효’를 판결했다.

또한 최소한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제기한 소송(원고 김철수-이상훈)서도 법원은 최남섭 전 회장과 조호구 전 선관위원장, 이성우 전 총무이사 공동으로 치과계 언론을 통한 공개사과 결정을 내렸다. 다만 사과문 게재는 아직도 실행이 되지 않고 있다.

끝으로 이상훈 위원장은 “지난 두 번의 선거서는 패기만을 앞세웠으나, 지난 3년 간 치협 1인1개소법 사수 위원장을 맡으면서 패기에 더해 경륜을 갖추었다”며 “이번에는 협회를 잘 이끌어 갈 충분한 준비가 되었으니,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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