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목-하상윤 “통합, 화합의 리더십으로 회무정상화 이루겠다”
최유성-전성원 “혼란 수습 아닌 진정한 회무 기회 부여해 달라”
질문지 미리 공개한 오픈북 토론으로 긴장감 떨어져 … 2차 정견발표회는 30일 구리서 열릴 예정

경기도치과의사회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1차 정견발표회가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지난 16일 경치회관 5층 대강당서 진행됐다.

이날 정견발표회에는 ‘기호 1번 나승목-하상윤 후보와 기호 2번 최유성-전성원 후보’가 참여하여 토론을 펼쳤다. 행사는 각 후보자가 준비한 정견발표(10분)로 시작됐다.

<나승목 후보>

먼저 발표에 나선 나승목 후보는 “그동안 경치 회무는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었다, 이제 통합과 화합의 리더십으로 회무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나 후보는 이어 “삐걱거리는 트럭에 자꾸 짐만 올려서는 고장이 날 뿐이지, 먼저 트럭을 정상으로 고쳐 놓아야 감당할 수 있는 짐을 더 실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새로운 집행부로의 교체를 주장했다.

<최유성 후보>

이에 최유성 후보는 모두 발언서 “경치 회원들은 매년 선거를 치러 왔다, 이제 횡령사건도 수습국면이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집행부는 최선을 다해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또 “이제 저에게도 경치 회무 혼란의 수습이 아닌 진정한 회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양 후보는 정견발표서 각각의 출마배경과 회무원칙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후보자들의 정견발표 후엔 질의응답이 바로 이어졌다. 질의는 공통질의 2문항과 후보자 간 상호질의 순서로 진행됐다. 

다만 질의응답 코너는 각 후보 간 합의로 미리 질문지가 공개되어 예상만큼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진 않았다. 사실상 질문지를 사전에 받아 답변을 준비하는 ‘오픈북’ 형태로 토론이 이어졌다.

후보자들은 공통질문으로 제시된 보조인력 구인난 해결 방안에 대해 각자의 소신을 밝혔다.

보조인력 문제에 대해 나승목 후보는 “법과 제도의 개선 없이는 해결이 쉽지 않다”며 “인력개발이사 신설과 특위 설치로 장기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특성화고 업무협약으로 단기적인 인력확보에도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유성 후보는 “보조인력 문제는 매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메뉴”라며 “그동안 집행부를 맡으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경력단절 치과위생사의 현장복귀를 지자체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어진 후보자 간 상호토론서는 좀더 구체적인 사안이 다루어졌다. 먼저 최유성 후보가 ‘나승목 후보의 이사직 신설과 전담직원제는 예산 고려 없는 선심성 공약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신규직원 채용 없이 기존인력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전담업무를 맡기려는 공약”이라며 “최유성 집행부가 못했다고 포퓰리즘으로 모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나승목 부회장이 ‘최수호 전 감사 법률비용 소송을 무리하게 진행하여 회비를 낭비하지 않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최 후보는 “당시 최수호 전 감사의 소송제기는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며 “이에 따라 이사회 논의를 거쳐 법적 판단을 받아보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패소했다고 무리한 소송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답변했다.

나 후보는 ‘당시 변호사의 패소 가능성이 크다는 유권해석을 무시하고 소송을 제기하여 회비 1,000만원 이상이 더 낭비됐다’고 재질의 했다.

이러한 지적에 최 후보는 “재판 초기 재판부의 1,200만원 화해결정에 집행부도 동의했으나, 최 전 감사가 이의신청 해와 법적대응이 불가피했다”고 재차 반박했다.

이어 나승목 부회장은 ‘3만원 지원을 통한 분회 활성화 방안이 실행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공세를 펼쳤다.

이 같은 질문에 최유성 후보는 “낮은 회비 납부율로 지부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분회 일괄지급이 어려웠다”며 “특위 구성 또한 시구분회의 협조 부족으로 구성할 수 없어 논의가 지지분진했다”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유성 후보는 ‘나승목 후보의 협회 파견 대의원 선정 공약의 구체적 실천 방안’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나 후보는 “현재대로라면 소형분회는 평생 치협 파견 대의원을 배출할 수 없다”며 “3~4년 만이라도 소형분회도 치협 파견 대의원을 배출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겠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이날 진행된 경치 회장후보 첫 정견발표회는 당초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됐다. 특히 질문지를 각 후보자들에게 미리 제공하여 준비된 질의응답 성격상,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 토론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경치 회장후보 2차 정견발표회는 오는 30일 저녁 구리시체육관 세미나실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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