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투표 신청자 50명 그쳐, 3년 전 비해 크게 줄어 … 문자투표자 “투표 마감 5일 후 개표” 불만  
실제 투표자 40여명에 머물러 실효성 논란 제기 … 표본 적어도 ‘결과 미리 보는 선행지표’ 역할  

치협 회장단선거가 끝이 났다. 이번에는 우편투표에 대한 효율성 논란이 불씨로 떠올랐다.

올 협회장선거 투표율은 1차 투표, 결선 모두 높았다.

4파전으로 치러진 1차 투표에는 총 선거인 16,969명 중 12,770명이 참여했다. 이중 우편투표 참여자(50명 신청)는 40명에 그쳤다. 결선서도 투표 참여자는 12,614명에 달해, 높은 투표율을 유지했다. 이중 우편투표 참여자는 41명으로 미미했다.

첫 직선제가 도입된 3년 전에 비해 우편투표 신청자는 크게 줄었다. 3년 전엔 1,000명 가까운 유권자들이 우편투표를 신청했으나, 이번에는 50명에 머물렀다.

그렇다보니 우편투표 무용론이 대두되고 있다. 처음 직선제로 치러진 3년 전 선거에선 ‘문자투표 방식이 난해할 것’이라는 예상과 ‘문자투표 불신’ 정서가 더해져 우편투표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았다.

그러나 한 번 경험해 본 결과 ‘문자투표가 누구라도 쉽게 참여가 가능하다’는 확인으로 신청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문제는 우편투표로 인해 개표 일정이 늦어진다는 점이다. 1차 투표선 미리 우편투표가 진행되어, 문자투표 당일 동시 개표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결선투표에선 우편투표 문제로 개표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선거서도 결선투표 선거일은 12일이었으나, 개표는 17일이었다. 유권자 대부분이 투표를 마치고도 그 결과를 5일 후에나 확인할 수 있었다. 우편투표 신청자들의 투표용지가 도착하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3년 전 선거에선 우편투표 신청자가 많아 논란이 없었으나, 이번엔 50명에 불과해 실효성을 두고 뒷말이 나왔다.

이 같은 논란은 우편투표를 채택하고 있는 경기지부 선거서도 제기됐다. 올 2월 진행된 경치 선거 우편투표 신청자는 단 3명에 그쳤다. 다만 경기지부는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로 당선자가 결정되어, 치협처럼 개표 지연이 발생하진 않았다.

따라서 우편투표로 인한 개표지연 문제는 향후 논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실효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우편투표는 문자투표 개표에 앞서 승패를 가늠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3파전으로 치러진 3년 전 선거서는 우편투표 결과가 1차와 결선 모두에서 일치했다.

이번 선거서도 1차 투표 1, 2위 결과(3, 4위 결과만 바뀜)와 결선투표 당선자 결과가 동일했다. 이를 두고 호사가들은 비록 표본은 작았으나 ‘우편투표는 문자투표의 선행지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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