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입장문 발표로 ‘선거 불복 움직임’에 강한 우려감 표명
장-김 “박영섭 측서 제기한 이의신청 내용에 동의하지 않아”
결선투표 전 박영섭 후보의 사실상 불법선거운동 내용도 공개
선거로 확인한 민의 왜곡 안돼 … 당선자 ‘탕평 인사’도 당부

‘선거 불복’ 움직임에 대한 공방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앞서 박영섭 캠프는 치협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상훈 당선자 측은 ‘박영섭 캠프의 이의신청은 투표결과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선관위는 내일(28일)로 예정되어 있는 회의서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의신청에 대한 공방은 이번 선거에 출마했던 장영준-김철수 전 후보의 입장문 발표로 이어졌다. 두 후보는 지난 26일 ‘선거결과 이의신청에 대한 공동입장문’을 내놓았다.

공동입장문서 두 후보는 “이번 선거는 도를 넘는 마타도어와 흑색선전이 판을 치고, 이로 인해 기호 2번, 3번 캠프도 선거과정서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양 후보는 “이러한 고충은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로서 마땅히 감내해야만 하는 숙명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결과에 대한 박영섭 후보의 이의신청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나타냈다.

장영준-김철수 전 후보는 “치과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서 선거후유증으로 내부갈등과 반목이 조장되어서는 안 된다”며 “선거 결과 이의신청으로 치과계 민의를 왜곡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박영섭 후보가 제기한 ‘이의신청 내용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 이유는 ‘박영섭 후보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1차 투표 이후 상황에 대해서도 일부 소개했다. 장-김 전 후보는 “3월 10일 1차 투표 이후 1, 4번 선거관계자들의 지지를 당부하는 연락이 넘쳤다”며 “이는 특정캠프 치우침 없이 1번, 4번 모두로부터 이루어졌다”고 확인해 줬다. 따라서 “이 기간 불법선거운동 운운하며 누가 누구를 탓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구체적인 불법선거운동 사례도 언급했다. 공동입장문서는 “1차 투표 개표결과 후 모 회장후보가 1차서 탈락한 회장후보에게 직접 부적절한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이는 1차 투표가 끝나고 결선투표 하루 전인 3월 11일 박영섭 후보가 직접 1차 투표서 탈락한 모 회장후보에게 연락한 내용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서 박 후보는 ‘경쟁후보를 원색적으로 비방하는’ 사실상 선거운동을 펼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장영준-김철수 전 후보는 “박영섭 후보는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의신청을 즉각 철회하라”며 “소수 강경파들이 주도하는 선거 불복 움직임도 자제시키라”고 공식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상훈 당선자에게도 목소리를 냈다. 장-김 전 후보는 “이상훈 당선자는 진영논리에 빠지지 않고 바로 회무준비에 착수해 달라”며 “선거과정의 반목과 갈등을 불식시키고, 탕평 임원인선으로 화합의 토대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장영준-김철수 전 후보는 “선거 회장후보를 떠나 협회장과 부회장을 역임한 당사자로서 당선자 중심으로 치과계가 단합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선거 불복으로 인한 분열을 경계했다.

     
    

저작권자 © 덴탈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