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제조업체협의회 발족식서 공식 발표 … 치산협은 ‘공정위에 전시 해약금 규정 제소’
SIDEX 조직위 “취소업체 제외한 후 오늘(25일) 부스 재추첨 … 취소업체 해약금 80% 적용” 

한국임플란트제조산업협의회(회장 허영구, 임산협)가 지난 22일 발족식을 갖고 공식적으로 결성됐다.

임산협에는 회장사를 맡은 네오바이오텍과 오스템, 덴티움, 덴티스, 디오, 메가젠, 포인트임플란트 등 국내 메이저 임플란트제조업체 7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발족식에는 6개사 대표가 직접 자리를 함께했다.

<임산협 허영구 회장>

허영구 회장은 인사말서 “세계 임플란트 시장규모는 연간 6조원으로 추정되며, 이중 한국 제조업체 시장점유율은 10% 이상을 차지한다”며 “이번 임산협 결성으로 7개사는 공정한 선의적 경쟁으로 한국 치과임플란트산업을 세계 1등으로 만들어 가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이날 임산협 결성 발족식의 관전포인트는 ‘임플란트 제조업체들의 SIDEX 참여여부’였다.

이미 여러 채널을 통해 치산협 불참운동에 동참한다는 메시지가 나왔으나, 직접 협의회 차원의 공식 발표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행사 자리서 참여업체 대표들은 불참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스템 엄태관 대표는 “SIDEX 2020 참여여부를 두고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 밝히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참여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최종 불참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디오임플란트 김진백 대표도 “디오는 연말까지 모든 국내외 행사를 취소했다”며 “내부적으론 이미 2월에 SIDEX 전시회 불참을 결정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이날 발족식에 참여한 네오바이오텍, 덴티움, 덴티스, 메가젠 등도 불참을 발표했다.

이 같은 국내 임플란트 제조업체들의 공동불참 결정은 2주 앞으로 다가온 SIDEX 2020 전시부스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7대 임플란트 업체들이 전시회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제 치산협과 서치의 쟁점은 전시비용의 80%에 해당하는 해약금 문제로 불길이 옮겨 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치는 일방적인 전시참여 취소 업체에겐 규정대로 해약금 80%를 적용한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혀 왔다.

반면 치산협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취소한 만큼 해약금 부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해 오고 있다. 치산협 임훈택 회장은 이날 행사서 “올해 SIDEX 강행으로 단 한 사람의 확진자라도 나오면 해외토픽”이라며 “서치가 공언한대로 전시비용의 80% 해약금을 부과하면 소송을 통해서라도 대응하겠다”고 강경입장을 나타냈다.

실제로 치산협은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에 80% 해약금 부과 규정이 ‘불공정하다’며 제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공정위의 시정명령 등 해약금 규정에 대한 불공정 여부 판단이 중요해졌다.

이에 대해 서치는 “SIDEX 관련 규정은 처음부터 법률자문을 거쳐 만들어졌으며, 지금까지 규정대로 엄격히 적용해 왔다”고 강조했다. 서치는 또 “특히 SIDEX도 부스규모를 축소할 경우 코엑스로부터 해약금 80%를 적용 받는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조직위는 “코엑스가 전시부스 해약금을 기존 80%서 인하하여 적용하지 않으면 전시취소 업체에 대한 해약금 80%도 원칙대로 적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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