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선 “치과계 유통 마스크 70% 이상 무허가 제품으로 의심”
‘가격 싸다’는 이유만으로 대량 유통 … 감염원 차단에 부적절
일부 쇼핑몰서도 버젓이 판매 …‘식약처 의약외품 인증’ 살펴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덴탈마스크 몸값이 덩달아 상종가를 치고 있다. 최근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일반인들도 KF마스크 대신 덴탈마스크를 많이 찾는다.

이로 인해 일선치과 임상현장에선 덴탈마스크 구매가 쉽지 않다. 치협서 공적마스크를 일부 공급하고 있으나 개원가의 덴탈마스크 구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일부 업체서 급하게 수입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도 수급 차질을 빚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수급이 무너지며 시중에 무허가 덴탈마스크가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현재 치과계에 유통되고 있는 마스크 중 70% 이상은 식약처 허가 없이 판매되고 있는 무허가 마스크로 의심하고 있다.

이러한 무허가 덴탈마스크는 감염을 차단해야하는 치과 등 의료기관서 사용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이 같은 사실은 식약처도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는 치과 등 의료기관서 사용할 수 있는 덴탈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허가 한다”고 밝혔으나 “현실은 무허가 덴탈마스크가 치과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일반인들이 덴탈마스크를 많이 찾으면서 치과에 공급되는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며 “일선 치과서 식약처 허가 없는 덴탈마스크 사용은 사실상 위법하다”고 꼬집었다.

최근에는 덴탈마스크 품귀현상을 노린 일부 업체서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서 급하게 수입, 판매하는 제품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이들 제품 또한 식약처 허가 절차를 생략한 무허가 마스크가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일부 치과재료 쇼핑몰서도 무허가 덴탈마스크가 버젓히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치과재료 쇼핑몰은 기본적으로 일반인이 접근하지 않아, 치과에 무허가 제품 공급루트로 의심받고 있다.

마스크는 사용 목적에 따라 보건용과 수술용으로 나뉜다. 치과에선 유해물질과 다양한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위해 수술용 마스크 사용을 권장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치과 등 의료기관 내 감염위험은 크게 증대되고 있다. 이로 인해 덴탈마스크 품귀현상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식약처 허가 제품이 아닌 일반 공산품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은 감염 위험성을 키울 수 있다. 특히 무허가 마스크는 매일 다양한 직군의 환자 치료에 나서는 치과의사와 스탭 모두를 위험에 노출시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동네치과서 덴탈마스크 구매 시에는 반드시 ‘식약처 의약외품 인증’ 여부를 따져보는 게 바람직하다. 단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무허가 제품을 사용한다면, 감염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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