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 회장단 직무정지 가처분소송 패소 후 고법에 즉시항고 나서
치협 회장단 4명 상대 형사고발 … 덴트포토 비판글 게시회원도 고소
선거무효 본안소송 제기도 예상 … 일각선 “소송남발로 회무마비” 비판

치협 회장단선거는 3월 17일 결선투표 개표로 끝이 났다. 오늘로 선거가 끝난지 만 4개월이 지났다.

당시 선거결과는 1차 투표와 결선 모두 이상훈 후보가 1위를 차지해 당선됐다. 이상훈 회장은 박영섭 후보와 겨룬 2차 결선투표서도 1차 투표 표차보다 2배 더 벌려 승리했다. 이는 1차 선거서 탈락한 장영준-김철수 후보 지지표가 이상훈 후보에게 더 몰렸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선거결과를 박영섭 전 후보는 인정하지 않았다. 박 전 후보는 선거결과에 불복하여,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선관위는 내부 논의를 거쳐 선관위원 표결로 기각 판정을 내렸다.

그러자 박 전 후보는 다시 법원에 ‘선출직 회장단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 역시 가처분 소송서 기각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서 박영섭 전 후보가 제기한 4가지 핵심쟁점에 대해 모두 인정하지 않았다.

이로써, 치협 선거관련 논란은 그렇게 종지부를 찍는 듯 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박영섭 전 후보는 법원의 직무정지 가처분 기각 판결에 불복, 다시 고법에 항고장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회장단 직무정지 가처분은 고등법원서 다시 한 번 더 다투게 됐다.

박 전 후보의 소송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상훈 회장 등 선출직 부회장 3명을 포함한 4명의 치협 회장단을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일부 피고소인들에게 경찰 담당수사관이 수사 일정을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고소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 3월 선거과정서 제기됐던 기자회견 내용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치협은 다음 주로 예정된 정기이사회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공식 입장표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영섭 전 후보의 줄소송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 전 후보는 지난 선거전서 치과의사 커뮤니티 공간인 덴트포토 게시판에 비판 글을 올린 일부 치과의사도 형사고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선거는 끝이 났다. 모든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들은 억울할 수밖에 없다. 선거 수개월 전 종편방송을 통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된 김철수 후보, 1개의 의료법인을 운영하면서도 선거과정서 3개의 병원 소유자로 공격당했던 장영준 후보 또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영준-김철수 두 후보는 깨끗이 선거결과에 승복했다. 일각의 “부적절한 소송 남발로 회무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는 우려 역시 같은 맥락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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