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후보와 ‘통합개혁캠프’ 출범식 동시 진행하며 연대 다짐
양 후보 “사실상 실패한 최남섭 회장 대리인으로 박영섭 후보 지목”
김광식, 김지학, 이성규 등 연세치대동문 대거 참석하여 힘 실어줘

장영준 전 치협 부회장이 지난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네 번째 주자가 됐다.

출마의 변서 장영준 후보는 스스로를 ‘죄인’이라고 지칭했다. 최남섭 집행부 탄생에 일조하고, 협회장의 독선과 오기회무를 막지 못한 책임 부분에 대해 회원들에게 사과부터 했다. 장영준 후보는 “1년 전 수석부회장 직을 던지며 폭주기관차 같은 최남섭 회장의 독선을 막으려 했으나, 끝내 치과계를 위기의 구렁텅이로 빠뜨린 무능한 협회장을 바로 세우지 못했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

그럼에도 그는 최남섭 회장이 반성은커녕 대리인을 내세워 임기연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힘으로 막아 줄 것을 호소했다. 이를 위해 장영준 후보는 모든 개혁세력의 연합을 제안했다. 장 후보는 “개혁세력의 분열로 또다시 최남섭 회장의 대리인이 당선된다면 치과계는 위기를 넘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영준 후보는 자신은 치협 부회장 시절 유디치과의 형사기소를 이끌어 낸 장본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지금은 헌법재판소의 위헌법률심판으로 인해 유디치과 재판이 중단되어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최남섭 집행부는 1인1개소법 사수를 위한 노력에 미온적이라고 꼬집었다. 오히려 최남섭 회장은 헌재 앞 1인시위에 동참한 현직 임원들을 보직 박탈하는 등 탄압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장 후보는 “헌재서 1인1개소법을 지켜내 재판에 넘겨진 유디치과의 형사처벌만이 치과계 정의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의제 또한 위원장인 자신을 배제하고 복지부와 야합하여 지금의 엉터리 전문의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장영준 후보는 “법으로 인정한 전속지도전문의와 해외수련자 문제만을 제외한 복지부 안 어느 것도 인정하지 않고 원점서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장영준 후보는 치협 사무처와 기관지에 대한 개혁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협회장과 일부 측근임원들을 이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워온 일부 정치적 직원들의 행태를 바로잡겠다”고 천명했다. 나아가 “협회장의 심기경호에만 몰두하고 있는 기관지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이를 회원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장영준 후보의 출마선언 자리에는 연세치대 동문들이 대거 참석하여 힘을 실어줬다. 연세치대동문회 김광식 고문, 김지학 전 동문회장, 이성규 충북지부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한편 장영준 후보는 출마선언 이후 곧바로 이상훈 후보와 통합개혁캠프 출범식도 가졌다. 장영준 후보가 제안한 개혁세력 연합의 첫 단추로 양캠프의 통합을 선언한 것이다. 장영준-이상훈 양 후보는 개혁정책을 다듬어 2월 초 회장, 부회장 후보를 결정하고 사실상 단일후보로 본선에 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개혁캠프 출범선언문에는 “장영준-이상훈 후보는 2년 6개월 전부터 수십 차례 회동을 거쳐 치과계 미래에 대한 고민과 토론을 끊임없이 이어 왔다”며 “그 결과 민심을 기만하고 실정으로 점철된 최남섭 2기 집행부의 임기연장을 막아 내는 게 대의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힘주어 밝혔다.

사실 양 캠프의 통합은 참모들의 강한 요구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통합의 명분은 ‘개혁’이라는 자양분이 역할을 했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통합개혁캠프는 나아가 김철수 혁신캠프와도 연대를 시사했다. 후보 간 통합은 어렵더라도 선거과정서 정책연대와 만약 있을지 모를 결선투표서 협력을 염두에 둔 스탠스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장영준-이상훈 양 후보는 모두 실패한 최남섭 집행부의 대리인으로 사실상 박영섭 후보를 지목했다. 이상훈 후보는 “그동안 회원의 민심과 동떨어진 회무로 지탄을 받고 있는 최남섭 협회장 등 기득권 수구세력의 대리인은 박영섭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처럼 장영준-이상훈 후보의 통합개혁캠프의 출범이 앞으로 회장선거 과정서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는 두고 볼 일이다. 특히 연세치대 동문들의 표심이 어떻게 작동할지가 관건이다. 일단 장영준 후보의 출마선언과 통합선언식에 많은 연세치대 관계자들이 참석함으로 힘을 보태주는 장면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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