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회장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와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포함’ 당위성 설명

대한치과의사협회 김철수 회장 등 7개 의약단체장과 박능후 신임 보건복지부장관 첫 회동이 오늘(8일) 서울 모처서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박능후 장관 취임 이후 의약단체장과 첫 상견례 성격이 강하고, 의약단체장들은 보건의료계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수 회장은 박능후 장관 취임 축하인사를 전하고, 치과계 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정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철수 회장은 “2014년 기준 국민 전체 의료비 105조 중 치과의료비는 8.5% 수준인 9조원에 머물러, 국민 구강건강 불평등이 더욱 심화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성장산업인 치과산업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정부내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는 시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철수 회장은 정부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치매 국가책임제’에 치과의료가 참여해야 하는 이유도 조목조목 밝혔다. 김 회장은 “씹는 능력이 떨어지면 영양섭취 불량으로 뇌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다”며 “치매환자들은 잇몸병 등 특별한 구강건강 관리가 필요하고, 초기 환자들에겐 틀니, 임플란트 등 적절한 보철치료로 치매 발병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서는 국가 구강검진시 파노라마 촬영 도입의 필요성도 강조되었다. 파노라마 촬영은 육안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충치를 발견할 수 있고, 잇몸뼈의 파괴정도를 파악하여 진행 단계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철수 회장은 “그럼에도 정부의 예산부족으로 파노라마 항목이 구강검진서 제외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사실상 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촬영 도입을 정부에 건의한 셈이다.

이밖에도 김철수 회장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소위 ‘먹튀치과’ 관련 입장도 전달하였다. 먹튀치과 근절을 위해 자율징계권 시범사업과 보험 노인틀니-임플란트 본인부담금 인하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치과계 현안에 대해 깊은 공감을 나타냈으며, 국민의 구강건강을 위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능후 장관과 보건의약단체는 가능한 매 분기별로 간담회를 갖고 현안문제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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