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자 모두 실습교육 30시간 채우기 어려워 … 1시간도 수강 못한 신청자만 1,500명 달해

우려가 현실이 되나.

오는 6월 첫 시험을 치르는 통합치의학과 전문의가 경과조치에 심각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임상실무교육 수용 공간 부족으로 상당수 신청자들이 예정된 시간 내에 실습교육 이수시간을 채우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임상실무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인원은 3,300여명에 달한다. 통치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1인당 30시간을 필수로 이수해야만 한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신청자 3,300명이 각 30시간씩 임상실무교육을 이수하기 위해선 총 교육시간은 9만9천여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임상실무교육을 담당하는 치병협이 4월까지 확보할 수 있는 최대시간은 8만여 시간에 불과하다.

현재로선 1만9천여 시간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신청자 중 1,500명 이상은 현재 임상실무교육을 단 1시간도 수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월 첫 통치 전문의 시험이 다가오면서 임상실무교육 시간 부족 문제에 대한 논란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 15일 열린 치협 이사회서도 이 부분이 심각하게 논의되었다. 이날 이사회서 치협은 “통치 경과조치 임상실무교육의 수용 공간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한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선 통합치의학과 경과조치 시험 이전 응시를 원하는 신청자 모두가 임상실무교육을 이수해 예정대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치협 수련고시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통합치의학과 미수련자 교육은 온라인 교육(이론)과 오프라인 교육(실습)을 이원화해서 진행하고 있다.

이는 보건복지부 요청으로 온라인 교육은 치협이, 오프라인 교육인 임상실무교육은 치병협이 맡아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치협은 치의학회, 대한치과병원협회(치병협) 단체장들과 이른 시간 내에 긴급 간담회를 갖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우선 통합치의학과 교육주체인 3개 단체가 긴밀하게 협의하여 해결방안을 마련하고, 필요하다면 보건복지부에 긴급 건의를 통해서라도 교육시간 부족현상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현실적으론 모든 임상실무교육 신청자들이 6월 첫 시험 이전 모두 실습교육을 이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임상실무교육 수강시간 부족으로 올해 시험을 포기하는 참가자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치협은 보건복지부 긴급 건의로 이들을 구제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우려는 처음 임상실무교육 시간비중을 놓고 치협과 보건복지부가 협의하는 과정서 이미 예견됐던 문제였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임상실무교육 시간부족 해소를 위해선 말 그대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 시발점은 치협-치의학회-치병협 등 3개 단체의 간담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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