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1~13일 3일간 인천 송도컨벤시아서 개최
SIDEX와 일정 겹쳐 논란 … 전시업체, 이중 비용 ‘불만’
치협 창립 기원 ‘1921년서 1925년으로 변경’ 혼란 키워
일각선 “형(치협)과 동생(서치)의 출생년도가 같다” 지적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가 2025년 4월 11~13일 3일간 인천광역시 송도컨벤시아서 개최된다.

치협은 지난 12일 치협회관 4층 대회의실서 3월 정기이사회를 열고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그동안 치협 창립 100주년은 그 기원을 두고 논란이 많았다. 서울시치과의사회가 이미 1925년 한성치과의사회 창립 연도를 기원으로 삼아, ‘서치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를 가동 중이다.

결과적으로 2025년은 치협과 서치 모두 창립 100주년을 맞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형과 동생의 출생연도가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같은 논란은 치협 창립 기원이 기존 1921년(조선치과의사회)서 1925년으로 변경하면서 예견되어 왔던 문제다. 치협은 대의원총회서 1921년과 1925년, 1945년 등으로 창립 기원 논쟁을 펼쳤으나, 1925년을 최종 창립연도로 결정했다.

특히 치협과 서치는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내년 상반기 비슷한 시기에 개최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치협은 3월 이사회서 4월 11~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서 기념행사와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반면 서치는 2025년 SIDEX를 5월 30~31일, 6월 1일 3일간 서울 코엑스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치협과 서치는 창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불과 50일 시차를 두고 연이어 개최하게 된다.

이 같은 치협과 서치의 비슷한 시기 겹치기 행사(치과기자재전시회)는 벌써부터 전시업체들로 하여금 전시비용 이중부담에 대한 우려를 야기시키고 있다.

당초 치협은 창립 100주년 행사를 서치 SIDEX와 공동개최하길 희망했다. 그러나 서치는 ‘1925년은 한성치과의사회 창립 기원으로 서치 100주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서치는 지난 1월 회장단 신년기자간담회서 “1925년은 서치 창립 100주년으로 ‘100주년 회사 편찬과 기념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공식화했다.

치협 또한 대의원총회 결의에 따라 2025년을 창립 100주년으로 기원을 변경하고 학술대회 등 기념사업을 준비해 왔다. 최근 학술대회 일정과 개최장소를 결정한 후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치협은 서치와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을 공동주최할 것을 제안했으나, 서치로부터 거부의사를 전달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과정서 양 단체는 미묘한 감정싸움이 불거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치협은 100주년 기념행사 장소로 서울 코엑스를 염두에 두고 대관을 신청했으나, 코엑스 대관이 어렵다는 점을 확인 후 서치와 공동개최를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서치에 알려지며 ‘치협이 코엑스 대관이 어려워지자 공동개최를 제안’한 것으로 비쳐졌다.

특히 서치는 치협 100주년 행사가 SIDEX 이후가 아닌 바로 직전 4월 중순으로 일정을 잡은 점도 SIDEX 2025를 의식한 게 아닌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치협 또한 서치와의 공동개최가 무산된 후 박태근 회장과 강충규 부회장의 갈등설이 제기될 만큼 후폭풍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치협 회원 입장서도 비슷한 시기 치협과 서치 2개 단체의 ‘창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보수교육 점수가 부족하지 않은 상황서 학술대회 등록비를 이중으로 부담하기 때문이다.

일각서는 ‘이수구 집행부 당시 서치 SIDEX와 치협 AGD 학술대회의 겹치기 행사로 빚어졌던 극심한 갈등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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